알힐랄이 해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무승부로 아시아 첫 승점

황민국 기자 2025. 6.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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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클럽 월드컵 첫 경기 1-1 무승부에 기뻐하는 알힐랄 선수들 | 알힐랄 SNS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아시아 축구의 체면을 지켰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힐랄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알힐랄은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아시아 클럽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을 손에 넣었다. 알힐랄의 이번 상대가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앞서 일본의 우라와 레즈는 아르헨티나의 리베르 플라테에 1-3으로 완패했고, K리그1 챔피언 울산 HD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0-1로 졌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5일 알힐랄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데뷔전부터 자신이 왜 이탈리아 최고 지도자인지를 입증했다.

경기 전만 해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등 세계적인 수퍼스타들이 선발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알힐랄 역시 선수단 몸값 총액이 1억 8700만 달러(약 2589억원)로 웬만한 유럽팀이 부럽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알힐랄은 전반 34분 레알 마드리드의 곤살로 가르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알힐랄는 전반 41분 페널티킥(PK)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알힐랄 공격수인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페널티지역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PK가 선언됐고, 네베스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알힐랄은 후반 42분 페널티지역에서 모하메드 알카타니가 레알 마드리드 프란 가르시아의 얼굴을 팔로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뒤늦게 PK로 인정됐다. 알힐랄 골키퍼 야신 부누가 놀라운 선방 능력으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슛을 막아내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인자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우리 팀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 점유율도 큰 차이가 없었다. 오늘 경기력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부누의 선방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오늘 활약상은 전혀 놀랍지 않다. 부누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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