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건 '상무 입대 포기' 참담한 실패되나...김진욱, NC전 5이닝 6실점 와르르→퓨처스 ERA 10.64

오상진 기자 2025. 6.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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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야구 인생을 건 '상무 입대 포기'였는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좌완' 김진욱이 퓨처스리그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김진욱은 18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롯데가 5-7로 패하면서 김진욱은 퓨처스리그 4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2군 강등 이후 첫 등판에 나선 김진욱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초 공 10개로 삼진,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2회에는 NC 4번 타자 김범준과 5번 타자 한재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도태훈을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영점을 잡고 김세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으며 순항하던 김진욱은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신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정현창을 삼진으로 막고 1아웃을 올렸다. 서준교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김진욱은 송승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해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김진욱은 박시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지는 2사 1, 2루서 김범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 초 김진욱은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김세훈에게 중전안타, 신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정현창을 2루수 땅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롯데가 3-1로 앞선 5회 초 김진욱은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크게 흔들렸다. 서준교와 송승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박시원을 우익수 뜬공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1, 3루서 김범준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진욱은 한재환과 안인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만루서 김세훈의 뜬공 때 중견수의 홈 송구 실책이 겹쳐 결국 스코어는 3-4로 뒤집혔다. 계속되는 2사 2, 3루 위기서 김진욱은 신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3-6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김진욱은 정현창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악몽의 5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총 93구를 던진 김진욱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60%를 넘지 못하며(55구, 59.1%) 고전했다. 경기 초반 돋보였던 탈삼진 능력은 위기에서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8개의 안타 중 5개를 5회에만 집중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제2의 류현진'이라 불린 잠재력을 아직 꽃피우지 못했다. 데뷔 때부터 들쭉날쭉한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힌 김진욱은 선발과 불펜 그 어느 쪽에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4시즌 19경기(선발 18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발 로테이션 끝자리를 꿰찬 김진욱은 지난해 말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렸다. 애초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입대를 취소하고 재활 후 2025시즌을 준비하는 선택을 했다.

2025시즌 초반 그의 선택은 옳은 결정인 것처럼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SSG 랜더스전서 패전을 기록했지만 6이닝 7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5⅔이닝 3실점)까지도 나쁘지 않았다.


김진욱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4월 13일 NC 다이노스전(1⅓이닝 6실점)과 같은 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전(1⅓이닝 7실점)까지 2경기 연속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김진욱은 5월 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구원으로 6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자책점 6.75(5⅓이닝 4실점)로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12일 KT 위즈전서 다시 선발 기회를 받은 김진욱은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뒤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상무 입대 포기'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린 김진욱은 1군 12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9.67로 오히려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10.64로 도무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입대를 미룬 김진욱과 롯데의 선택은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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