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귀엣말에 눈알 굴린 멜로니… ‘앙숙 밈’ 확산

강정아 기자 2025. 6.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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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귓속말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멜로니 총리에게 오랫동안 귓속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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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엑스(X·구 트위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귓속말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멜로니 총리에게 오랫동안 귓속말을 건넸다. 그는 입을 주먹으로 가리며 말했고, 멜로니는 상체를 기울여 그 말을 경청했다.

처음엔 멜로니가 엄지를 들어 호응하는 듯 보였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고는 눈을 치켜뜨며 눈알을 굴리는 반응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두 지도자 간 ‘불화의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멜로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멜로니의 2022년 집권 이후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지난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낙태권 보장’ 문구를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는 헌법에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이탈리아는 그런 감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멜로니는 “G7에서 선거 운동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무역과 안보 현안에서도 입장 차가 뚜렷했다. 멜로니 총리가 미국과 EU 사이의 관세 분쟁에 중재 의사를 내비치자, 프랑스 측은 “관세 문제는 EU 전체가 다룰 사안”이라며 멜로니가 유럽 내 단결을 해칠 수 있다고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도 마크롱은 독일, 영국,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과 별도의 ‘소규모 리더 그룹’을 구성하며 이탈리아를 배제했고, 이는 멜로니 총리의 반감을 샀다.

이날 영상은 외교 무대의 긴장감과 함께, 인터넷 밈으로도 활용됐다.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의 귓속말 영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착된 것을 근거로 “멜로니, 이리 와봐. 트럼프가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다는 거 알아? 그리고 첩보 기관이 뭘 발견했는지 알아? 트럼프는 요리하기 전에 스파게티 면을 부러뜨린대!”라는 음성 자료를 붙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문화에서 금기시되는 ‘파인애플 피자’와 ‘면 부러뜨리기’를 유머로 차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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