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 미국보다 유럽 선호…중국 투자도 살아났다

권성희 기자 2025. 6.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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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글로벌 주식이 미국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진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 중 대략 40%는 미국 이외의 나머지 선진국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슬루턴은 이에 대해 미국 주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여전히 크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의 이동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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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와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올들어 글로벌 주식이 미국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독보적인 수익률을 보였던 미국 증시가 올들어 갑작스럽게 주도권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인지 논쟁이 붙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투자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럴에서 글로벌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전략가 아서 반 슬루턴은 올들어 자금이 글로벌 시장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거대한 자금 순환"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흐름의 방향이 전환됐다"며 "이는 '거대한 자금 순환'이 이미 시작됐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슬루턴은 지난 3개월간 ETF(상장지수펀드)와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 유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다음 5가지 변화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유럽이 새로운 투자 목적지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90억달러로 미국 펀드에 들어온 자금 27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둘째, 전세계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유입된 자금도 미국 펀드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 중 대략 40%는 미국 이외의 나머지 선진국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국제적으로 분산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셋째, 신흥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도 230억달러에 달해 거의 미국 펀드 수준에 육박했다. 신흥국 펀드에 들어온 자금 중 약 절반인 110억달러는 중국 펀드에 쏠려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넷째, 올들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달러 약세만이 글로벌 자금 이동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체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약 70%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자금 유입액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슬루턴은 이에 대해 미국 주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여전히 크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의 이동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다섯째, 투자자들은 미국의 채권시장이 훨씬 큰데도 채권 펀드에서도 유럽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슬루턴은 미국과 다른 국가와의 갈등이 고조되면 이 같은 글로벌 자금의 탈미국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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