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김밥 없나요”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찾는 직장인들

정석준 2025. 6. 19. 0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서울 종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삼각김밥을 하루 50개 정도 발주하면 아침에 40개를 진열하는데 점심에 해당 물량이 전부 나간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 점주 김 씨는 "작년까지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가 많이 팔렸는데 요즘에는 삼각김밥처럼 더 저렴한 제품이 빨리 소진된다"면서 "김밥과 라면도 이제 하나만 택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밥 등 매출 전년比 10% 넘게 늘어
외식물가 오름세…5년만에 25% ‘쑥’
서울 시내에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점심시간을 앞두고 직장인 3명이 김밥 판매대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남은 삼각김밥은 3개에 불과했다. 점주 김모 씨는 “평일 점심시간마다 1000~2000원대 삼각김밥이 동날 정도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점심식사를 편의점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삼각김밥과 김밥 매출이 각각 16.6%, 13.6% 증가했다. 샌드위치 역시 14.8% 신장했다.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 수요가 늘면서다. 실제 편의점 삼각김밥과 김밥은 1000~2000원대, 도시락은 3000~5000원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간편식 떡볶이도 3000~4000원으로 식당의 절반 수준이다.

외식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기준 비빔밥은 1만1462원, 김치찌개 백반은 8500원, 자장면 7500원, 칼국수 9692원이었다. 30대 회사원 이모 씨는 “점심값으로 1인당 1만원이 기본인데 편의점을 이용하면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면서 “대부분 1인분이기 때문에 혼밥하기도 좋다”고 했다.

서울 중구 명동 한 음식점에 점심 특선 메뉴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지수는 124.56으로 약 25% 올랐다. 같은 기간 16% 상승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김밥(38%)과 햄버거(37%)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24%나 뛰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지난 4월 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111.1로 전년 동월보다 0.4% 감소했다. 해당 지수는 음식점 산업 매출을 기준 시점(2020년=100)과 비교한 것으로, 외식 산업의 생산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2년 115.0에서 2023년 114.2, 2024년 112.0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서울 종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삼각김밥을 하루 50개 정도 발주하면 아침에 40개를 진열하는데 점심에 해당 물량이 전부 나간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 점주 김 씨는 “작년까지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가 많이 팔렸는데 요즘에는 삼각김밥처럼 더 저렴한 제품이 빨리 소진된다”면서 “김밥과 라면도 이제 하나만 택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