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0곳 중 4곳 '유령 상가'… 가로수길, 무권리금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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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문한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줄지어 붙어 있었다.
가로수길 몰락의 배경에는 고가 임대료도 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기인한다.
신사동 B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인 거리 점포 상당수가 비었다"며 "카페와 식당 중심으로 폐업이 많았고 최근에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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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문한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줄지어 붙어 있었다. 인근의 폐업한 식당과 카페 앞에 철거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때 관광객들로 붐비며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리던 거리에서 상가 10곳 중 4곳은 비어 있다.
신사동 A부동산 관계자는 "가로수길 중심가는 권리금과 월세가 높아서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외엔 못 버틴다"면서 "외곽 쪽은 소상공인들이 입점해도 수익이 안 나 권리금 없이 가게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신사동 B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인 거리 점포 상당수가 비었다"며 "카페와 식당 중심으로 폐업이 많았고 최근에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전쟁, 내수 위축 등 복합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8로 전월 대비 8.0포인트(p) 뛰었다. 기준치인 100도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88까지 떨어졌던 CSI가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수치 회복에도 실제 자영업 현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지표상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실제 거리 분위기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상권 회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은석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가로수길처럼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상권은 공실이 늘어도 임대료를 내리기가 어렵다"면서 "프리렌트'(입점 초기 무상 임대)를 제공해 임대료 부담을 줄여주고 외형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실이 많은 구간에 브랜드 파워가 있는 팝업스토어나 쇼룸을 유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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