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한전KPS, 근로자 사망 17일 만에 사과…"책임 통감"
"안타까운 일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
지난 2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50) 씨가 작업 도중 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가 사망·임직원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 발생 17일 만이다.

서부발전 이정복 사장은 19일 내놓은 사과문에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서부발전은 회사 차원에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함께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김 씨가 작업 도중 숨졌다. 김 씨는 한전KPS의 하청업체 직원이며 사고가 난 곳은 서부발전이 한전KPS에 임차한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가 난지 6년여 만에 발생했다.
이 사장은 “고인(김충현)께서 흘리신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명의 존엄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현장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며 “향후 근로자의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도 임직원 명의가 포함된 사과문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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