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주한미군 감축, 잘못된 해석 초래할 것"

곽주현 2025. 6. 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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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도·태평양 정책 추진을 주도했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캠벨 전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미일 관계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주한미군 수천 명 감축과 같은 실질적 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동맹 방어 공약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물러서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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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인태지역 군사역량 확대해야"
앤디 킴 美 의원 "한미관계 위험한 순간"
트럼프 관세정책에는 "엄청난 실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올해 4월 홍콩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도·태평양 정책 추진을 주도했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캠벨 전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미일 관계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주한미군 수천 명 감축과 같은 실질적 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동맹 방어 공약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물러서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과거보다 더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 이때, 한미 공동 억지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오히려 이 지역에서의 군사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캠벨은 "주변 병력을 이동시켜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력 공약을 재설정하는 등 압도적 변화에 대한 욕심이 일부에 있다"면서도 "솔직히 내가 보고 싶은 건 인태지역에서의 군사력 확대"라고 강조했다.

앤디 킴(민주·뉴저지)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달 14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킴(민주·뉴저지) 의원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한미관계를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두 명의 새로운 지도자를 가진 한국과 미국이 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 앞으로 몇 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선 "이 중요한 순간에 한미관계를 흔들기에 완벽한 방법"이라며 "지금은 미국이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이행할지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관세 정책은) 엄청난 실수"라며 "미국을 없어서는 안 되는 나라에서 믿을 수 없는 나라로 바꾸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누가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에게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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