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 가보니…“토양 변해 산사태 취약”
[KBS 울산][앵커]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듭니다.
KBS 울산은 이틀에 걸쳐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성과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마을.
당시 불길이 민가와 가까운 야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취재진이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죽은 나무가 듬성듬성 남아있고, 산 표면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산 아래쪽으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마치 방수가 된 듯 흙에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만 합니다.
불에 탄 토양의 성질이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 표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파보면, 원래 흙의 색깔이 나옵니다.
토양이 물기를 머금을 수 없는 이런 지형에 강한 비가 내리면 토사 유출은 물론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뿌리까지 타 버린 나무의 경우 주변 흙을 잡아주는 일종의 '그물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산불 피해를 본 산림이 산사태에 훨씬 취약한 이유입니다.
[김재정/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지반 조건이라든가, 식생의 조건, 그리고 수문학적인 조건이 모두 불리하게 변화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같은 강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위험성이 커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산사태 발생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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