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요양 전쟁' 돌입…시니어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배규민 기자, 황예림 기자 2025. 6.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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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가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요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요양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고급 실버타운과 복합 케어센터를 운영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시니어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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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시니어사업 현황 및 계획/그래픽=윤선정

국내 4대 금융지주가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요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요양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고급 실버타운과 복합 케어센터를 운영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단순한 요양시설을 넘어 금융·헬스케어·부동산이 결합한 맞춤형 시니어 플랫폼 구축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축으로 시니어 사업을 추진해왔다.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노인복지주택 '평창카운티' 1곳, 요양시설인 '서초', '위례', '은평' 빌리지 3곳, 그리고 데이케어센터 '강동', '위례', '은평' 3곳 등 총 7개의 시니어 요양 관련 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광교와 강동 지역에 각각 요양시설 빌리지 2곳과 데이케어센터 2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도심형·자연입지형·IoT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요양 모델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시니어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분당에 첫 데이케어센터를 열고 현대건설, LG유플러스, 삼성웰스토리 등과 협업해 시니어 특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 하남에 복합형 요양시설을 개소하고,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신경건축학을 적용한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신규 시설을 선보이며 전국적 시니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최근 시니어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하나생명은 이달 시니어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경기도 고양시에 2027년 7월 개소를 목표로 첫 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하나케어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 요양시설과 재가 요양서비스를 통합하는 토털케어 모델을 개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시니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은 내부 연구조직을 통해 시니어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요양시장과 선진 사례를 분석하며 오는 7월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ABL생명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요양사업 진출을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시니어 하우징과 케어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 인프라 분야로, 금융권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보험사 인수를 통한 책임 완수를 강조했다.

한국 사회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2년 약 94만명에서 2030년 142만명, 2050년에는 315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시니어 대상 금융·헬스케어 서비스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금융권은 건강 관리와 삶의 질 보장을 위한 통합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시니어 케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요양시설 운영뿐 아니라 맞춤형 보험상품, 주거복지, 헬스케어 연계 종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신규 수익원 확보와 그룹 시너지 확대를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험·헬스케어·부동산·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시니어 산업은 금융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니어 시장 점유율 확보가 그룹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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