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Good]990원 핫바·1000원 즉석밥...싼 게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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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자체 브랜드(PB)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PB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사에 생산을 맡긴 후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다.
유통업체들은 지갑을 꾹 닫은 소비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제로 마진'을 감수하면서라도 기존 PB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초저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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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즉석밥, 990원 삼각김밥
'제로 마진' 감수하며 초저가 경쟁
고물가 등 가격 민감도 높아진 탓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자체 브랜드(PB)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PB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사에 생산을 맡긴 후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다. 유통업체들은 지갑을 꾹 닫은 소비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제로 마진'을 감수하면서라도 기존 PB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초저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PB 상품인 '혜자백미밥(210g)'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가격은 1,000원으로 기존 브랜드 즉석밥의 반값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전 시중 제품과의 비교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혜자백미밥이 10회 연속 1위를 했다"며 "앞으로 업계 최저가 콘셉트의 PB 상품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GS25는 현재 50여 종이 출시된 PB 브랜드 '리얼 프라이스' 상품을 연말 100여 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리얼소고기라면(550원) 천냥콩나물(1,000원) 등 리얼 프라이스 상품은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최대 50% 저렴하다.

CU 또한 초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990원짜리 삼각김밥과 핫바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파우치형 아메리카노(얼음컵 포함)와 저당 아이스크림을 각각 990원, 800원에 선보였다. 대형마트도 초저가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3월 PB 상품 '오늘좋은 1등급 우유(900ml·2입)' 가격을 3% 낮춘 3,790원에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즉석밥 '오늘좋은 백미밥(210g)'도 16% 인하해 가격을 1,000원에 맞추기도 했다.
'짠물 소비'에 초저가 대세

유통업체들이 초저가 PB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GS25가 2024년 1월 론칭한 PB 브랜드 리얼 프라이스는 1년 만에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1,000억 원이다. CU도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들의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이 30%에 육박했다. 올해 1~5월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PB 제품도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한 오늘좋은 1등급 우유다. 마트 관계자는 "요즘엔 특가 행사 전단지가 2030세대가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될 정도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고 했다.
이에 마트·편의점은 PB 제품 기획 단계에서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판매가를 먼저 설정한 후 이에 맞춰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이는 역(逆)설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박리다매'식 판매와 연관 상품 동반 구매 등으로 수익을 보는 구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젠 가격 자체가 마케팅 효과를 내기 때문에 초저가 제품은 별도의 광고·판촉비 등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최근 GS25가 소비자들이 초저가 상품이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게 '천냥숙주나물' 등 상품 전면에 가격(1,000원)을 크게 적는 이유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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