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기후위기와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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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는 하루 평균 약 800만 개, 초당 약 100개가 만들어진다.
미국 최악의 산불 사태 중 하나로 소방관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6월 애리조나주 야넬(Yarbell) 산불의 원인도 번개였다.
번개는 뒤끝이 없다고 했지만, 어떤 천둥-번개는 폭풍우나 집중호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은, 인류는 천둥-번개의 신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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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번개는 하루 평균 약 800만 개, 초당 약 100개가 만들어진다. 인간은 그중 극히 일부만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번개는 습도와 기류, 특히 불안정한 기층의 상승기류 등에 주로 자극받는다. 상승기류 역시 습도와 온도 즉 기압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해풍이나 산맥 등이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봄과 여름, 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주로 땅과 하층부 공기가 데워지는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더 자주 발생하는 까닭이 그것이다.
기후 위기 즉 지구 평균온도 상승은 그래서 번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도가 약 1도 상승할 때마다 공기는 7% 더 많은 수분을 품는다. 그래서 기후 위기는 번개에 일종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인 셈이어서, 더 잦고 더 강력한 번개들이 만들어지게 한다. 캘리포니아-버클리대 연구원 데이비드 롬프스는 “이번 세기 초에 두 번 치던 번개가 세기말에 이르면 세 번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번개 활동은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플로리다 중서부와 탬파베이 지역 등 이른바 번개 골짜기의 경우 2100년 무렵에는 번개 발생 건수가 최대 5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번개로 인한 산불 등 2차 재난도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미국 최악의 산불 사태 중 하나로 소방관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6월 애리조나주 야넬(Yarbell) 산불의 원인도 번개였다. 번개는 뒤끝이 없다고 했지만, 어떤 천둥-번개는 폭풍우나 집중호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물론 기후-기상 전망은 모델링-시뮬레이션 분석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사실 불가능하다. 여러 변수 특히 기후위기 대응 추이에 따라 상황은 개선될 수도 있고 더 악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은, 인류는 천둥-번개의 신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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