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골퍼’ 김홍택 “스크린 연습, 필드에서 많은 도움”
“스크린 골프서 압박감 제어법 익혀… 샷 방향조절-코스공략 연습도 유용”
1년새 필드 2승… 더 큰 무대 꿈꿔
“7월 스코티시 오픈 우승 1차목표… PGA 2부투어 통해 美무대 도전”

김홍택은 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통산 3승째를 따냈다. 18일 현재 KPGA투어 상금 랭킹 8위(2억1196만 원)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17위(1160.86점)다.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에서는 통산 최다인 15승을 거두고 있다.
많은 주말골퍼들이 스크린 골프와 필드 골프는 다르다고 느낀다. 하지만 최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본보와 만난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연습이 실제 필드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스크린골프에서 버디가 더 쉽게 나오는 건 맞다. 하지만 여전히 버디 퍼팅이나 중요한 퍼팅을 할 때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온다”며 “스크린골프를 통해 그런 압박감을 제어하는 법을 익혀 두면 필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샷 방향 조절 연습을 해두면 필드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그가 스크린골프를 통해 실력을 갈고닦은 것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김홍택은 “필드에 한 번 나갈 비용이면 스크린골프를 10번 넘게 칠 수 있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을 자주 했다”며 “코치는 아버지(김성근 씨)였다. 스크린골프장 화면을 보면서 코스 공략과 퍼트 거리감 연습 등을 함께 했다”고 했다.
김홍택은 KPGA투어의 정상급 선수가 된 요즘도 필드 연습장 대신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곤 한다. 김홍택은 “그린 경사나 브레이크 등 필드에서만 할 수 있는 연습이 있다. 하지만 실내 연습장에서도 스위트스폿에 공이 맞는 감각 등은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며 “지금은 비용을 아끼려는 목적보다는 혼자 육아를 하는 아내를 돕기 위해 집 근처에서 하는 연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KPGA투어와 G투어를 병행한 그는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KPGA투어 첫 승을 따낸 후 한동안 필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길었던 우승 가뭄을 끝낸 건 지난해 열린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었다. 김홍택은 “내 꿈도 필드골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는데 스크린골프에서만 인지도가 올라가는 게 언젠가부터 스트레스였다”며 “하지만 작년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런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만약 지난해 우승이 없었다면 G투어 최다승 기록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K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KPGA 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치러진다. 김홍택을 포함해 김백준,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 미국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 등이 참가해 우승을 겨룬다. 우승 상금은 3억2000만 원이다.
대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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