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에너지·광물 공급망 기여… 아태 ‘제1 AI 허브’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7국(G7) 정상 회의에서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등과 관련해 한국이 적극적 역할을 맡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특히 한국이 현재 맡고 있는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의장국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MSP는 미국 주도로 출범한 동맹국·파트너 간 다자 협력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회의 업무 오찬 및 확대 세션에 두 차례 연사로 나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첫 번째 발언은 ‘견고한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 광물 보유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MSP는 2022년 6월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협력체로,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G7,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호주, 인도, 에스토니아 등이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품 원료인 리튬, 희토류,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대부분 장악한 상황이라 MSP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여겨져 왔다. 한국은 작년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MSP 의장국을 수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너지와 광물 공급망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두 번째 발언은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AI 혁신에 민간 참여 확대 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고효율 AI 반도체를 개발해 국제사회에 공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망 중심 국가로서,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민간의 역할을 강조하며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 혁신, 국민 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해 아태 지역 제1의 AI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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