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업체 노사 상여금 50% 추가 등 합의
한화오션 조선소 하청 근로자의 임금과 근로 조건 개선을 놓고, 하청 업체와 하청 노조가 벌여온 교섭이 잠정 합의됐다. 이로써 서울 한화 본사 앞 30m 높이 철탑에서 하청 노조 지회장이 90일 넘게 벌여온 ‘고공 농성’ 역시 중단될 전망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하청 근로자들이 속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와 19개 하청 업체가 모인 ‘사내 협력업체 협의회’는 전날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추가’(연간 상여금 100%) 조건에 양측이 합의했고, 휴업 수당 지급 명문화 등 세부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까지 진행될 조합원 투표에서 이 합의가 확정되면,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고공 농성을 했던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도 19일 농성을 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51일간 도크(dock) 점거’ 파업 관련,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배임 등 법률적 문제가 있는 만큼,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진을 상대로 노사 화합이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본사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진행 중인 모든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도 상호 일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근로 조건 협상 과정에서 업무 방해 등의 이유로 20건 안팎의 고소·고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임단협의 원만한 합의 등 생산적인 노사 협의와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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