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조정협의'..."갈등만 유발하나"

좌동철 기자 2025. 6. 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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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회의가 19일 오후 2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찬·반 단체 간 갈등조정협의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의 과업지시서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중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이 포함됐고,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시간으로 도민의 뜻에 따라 사업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숙의형 도민 공론화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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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중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포함
반대 단체 "도민의 뜻 묻는 숙의형 도민 공론조사 필요"
찬성 단체 "한쪽이 승복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사업 아니"
지난 5월 16일 서귀포시 성산읍국민체육센터 천막 회의장을 반대 단체가 봉쇄하면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첫 현장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회의가 19일 오후 2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찬·반 단체 간 갈등조정협의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의 과업지시서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중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이 포함됐고,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시간으로 도민의 뜻에 따라 사업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숙의형 도민 공론화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웅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반대 대표)은 "갈등조정협의는 말 그대로 도민 수용성 문제로, 예전처럼 공청회나 설명회 차원은 안 된다"며 "도민을 상대로 한 공론화조사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위원장 오병관)는 제2공항은 작년 9월 정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인데 한쪽이 승복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며, 현 제주공항 포화와 항공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오병관 위원장은 "어떤 방식이든 여론조사는 또 다른 갈등만 유발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당시 제주공항 사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책의 바뀌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계절 환경조사와 본안 조사를 각각 1년씩 향후 2년간 진행된다.

19일에 열리는 협의회 회의에서는 평가 조사 항목을 결정해 25일 이내로 결과를 국토부와 제주도에 통보해야 한다.

찬·반 단체 대표자 각 1인이 모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반대 측은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찬성 측은 '제2공항 조속한 건설'을 내세우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은 지역주민 대표 2명(찬성 1명·반대 1명), 제주도 1명, 제주항공청 1명, 환경부 영산강유역청 1명, 환경영향평가 심의 위원 7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2년간 진행될 환경영향평가 조사 항목은 다수결이 아닌 합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영향평가 조사 항목 중 5대 쟁점은 ▲조류 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맹꽁이·휘파람새 등) 보호 방안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 등 서식지 보전 ▲제2공항 부지 내 숨골 보전가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