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대전, 이순민 퇴장 수적 열세에 김천과 무득점 무승부…선두 전북 추격 주춤

박효재 기자 2025. 6.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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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서진수. 프로축구연맹 제공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거 전력 보강에 나선 대전 하나시티즌이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순민의 누적 경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대전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과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33점으로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선두 전북 현대와의 격차가 8점으로 더 벌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김천은 승점 29점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신중한 전반전, 고별경기 윤도영 교체


대전은 18일 만의 경기에서 새 영입생 김봉수와 서진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4-3-3 포메이션으로 주민규를 원톱에 두고 좌우에 서진수와 윤도영을 배치했으며, 중원에는 김봉수가 이순민, 이준규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대전은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뒤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했지만, 측면에서의 크로스 빈도가 낮아 리그 득점 2위 주민규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적생 서진수는 빠른 돌파를 시도했으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으며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김천은 투톱의 한 축인 이동경이 날카로운 침투와 킥력을 선보이며 더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막판 김승섭의 왼쪽 크로스에 박상혁이 머리를 갖다댄 볼이 골문을 향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대전 소속 고별전을 치른 윤도영.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2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이적이 확정된 윤도영이 정재희와 교체됐다. 대전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된 윤도영을 위해 서포터들은 “대전의 아들”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후반전 이순민 퇴장, 판세 급변


후반 들어 김천이 원기종 대신 전병관을 투입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대전은 임종은의 부상으로 안톤을 교체 투입하는 등 수비 라인을 재정비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후반 11분 찾아왔다. 전반에 이미 경고를 받은 이순민이 상대의 빠른 역습을 차단하려다 볼을 건드리지 못한 채 뒤늦게 태클이 들어가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쇄골 부상에서 빠르게 복귀했지만 이른 시간 퇴장으로 팀에 큰 타격을 안겼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김천이 공세를 강화했다. 전병관이 3분 새 세 차례 슈팅을 날렸고, 후반 18분에는 왼발잡이 이동경의 오른발 터닝슛이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김천 코칭 스태프는 계속해서 라인을 내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대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재희가 빠르게 공격지역으로 올라가 크로스를 올리며 활로를 모색했고, 후반 24분에는 주민규의 오버헤드 킥으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서진수 대신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균형을 맞추려 했다.

골대가 막은 결정적 기회들


대전 스트라이커 주민규.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막판 양 팀 모두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대전 정재희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일대일 찬스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갔지만 김천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김천 김경준과 대전 주민규는 각각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며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안톤과 하창래가 육탄방어로 김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대전은 간신히 무승부를 지켜냈다. 경기 막판 무더위에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구단 의료진이 급히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우승 경쟁 주춤한 대전


대전은 이번 경기까지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전북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순민의 퇴장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경기 전 밝힌 “우승권 경쟁을 하는 팀으로 가는 시간을 빨리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은 전역자 대량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위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신병들이 점차 적응해 나가면서 3위까지 올라서며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폭풍 영입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새 영입생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호흡을 더욱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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