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80미터 핵 시설도 파괴 가능” 주목받는 ‘벙커버스터’
[앵커]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그 명분은 이란의 핵시설 제거가 될 겁니다.
특히 아주 깊은 지하에 구축된 이란 핵시설이 관건인데요.
미국이 초강력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거대한 미사일 2발을 투하합니다.
이 미사일은 지표면에서 터지지 않고, 땅을 뚫고 들어가 지하 더 깊은 곳에서 폭발합니다.
GBU-57, 이른바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길이 6.2미터, 무게 13.6톤, 탄두 중량만 2.4톤에 이릅니다.
GPS 유도장치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특수강 소재로 만들어져 단 한 발로 지하 60미터 깊이에 있는 벙커나 핵시설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은 산악 지대의 지하 80m 깊이에 지어져 있는데, 미군이 이 벙커버스터를 여러 발 정밀하게 떨어뜨릴 경우 파괴가 가능합니다.
[칼튼 헤리그/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 :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타격해서 목표를 향해 뚫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뤄질 겁니다."]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검토하면서 이 벙커버스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낙 무거운 미사일이라 B-2 폭격기로만 운반이 가능한데, 미군은 언제든 B-2 폭격기가 출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전 미 해군 제독 :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인근) 인도양 작은 섬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출격할 텐데, 그 폭격기가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수 있죠."]
미군이 실제로 초강력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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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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