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안철수... 국힘 텃밭 대구부터 전국 ‘민심투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 만나기에 나섰다. 안 의원 측은 ‘민심 투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조기에 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상황에서 당대표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시당을 찾았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 이후 실망하신 지지자들에게 사과드리고 당의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며 “어떤 이유에서 대선에서 패배했는지 철저히 성찰하고 그걸 기반으로 국민이 원하는 혁신을 하는 것이 당이 우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민심이 바라는 우리 당의 개혁 방안을 지도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다음 주엔 부산과, 대전, 서울 등을 찾아 지지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안 의원이 전국 투어에 나선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대표 선거 도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안 의원은 최근 옛 친윤계 등 구(舊)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등 친윤계와는 불편한 사이였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대선 캠페인 때 안 의원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었고 선거 당일 개표 상황실에 혼자 남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걸 본 의원들 사이에서 ‘안철수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차기 지도부를 이끌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안 의원이 국민의힘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해 온 점 때문에 그가 향후 구성될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날 안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제가 혁신위 이야기를 꺼냈다”며 “혁신위에 막강한 권한을 주고 거기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안들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4~16일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임자’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20.3%, 한동훈 전 대표 16.3%, 안철수 의원 9.6%,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6.1%, 나경원 의원 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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