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민생 지원금 ... 내수회복 마중물 기대
새정부 국비 복원 땐 상권회복·소비 활성화 기대

[충청타임즈] 18일 충북 청주의 대표 상권인 성안길과 산남동. 점포 임대문구가 상가건물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복대동 등 구도심에선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인 커피숍과 편의점, 치킨집이 문을 닫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청주시 서원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0대)는 "매출은 줄고 임대료는 비싸다보니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새정부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소상공인들이 절박한 현실에서 조금의 희망이라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역대급 내수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까지 4중고로 줄폐업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지급될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역화폐는 지역내 가맹점인 음식점과 전통시장, 동네 슈퍼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상권 회복과 소비 활성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2차 추경이 민생회복지원금과 함께 지역화폐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조원+α' 규모로 이뤄지는 이번 2차 추경에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할인율을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15만원씩 지급하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정에는 30만원씩,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0만원씩 지급된다.
이어 2차 지급을 통해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는 계획으로 이렇게 되면 소득 상위 10%는 총 15만원을, 일반 국민은 2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추경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과 함께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예산을 포함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들은 작은 소비라도 되살아나야 한다는 간절함과 함께 윤석열정부에서 줄어든 지역화폐 국비 복원도 바라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모씨(50대)는 "청주페이(지역화폐)가 처음 발행됐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소상공인들에게 큰 보탬이 됐는데 해가 갈수록 청주페이로 결제하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며 "요즘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역화폐 국비지원 확대가 현실화되면 매출증가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은 2019~2020년부터 액면가의 7~10%를 할인 판매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10% 할인율을, 그 외 지역은 7% 할인율을 적용한다.
2020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시·군이 판매한 상품권은 총 4조원을 웃돌고 있다.
판매 규모는 연간 4000억원대 판매량을 보이는 청주시가 압도적이다. 충주시와 제천시는 연간 1000억~1400억원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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