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그린란드 관할권, 본토로 변경… 트럼프 야욕 본격화
작전 책임구역 유럽서 북부로 조정
‘덴마크서 분리, 美 영토 편입’ 의지
마크롱 “매각·강탈 대상 아냐” 비판

미 북부사령부는 총 11개의 미 통합군 전투 사령부 중 하나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4월 창설됐다. 미국 본토와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멕시코 등이 작전 구역으로 적국의 미국 본토 침공 시 주요 방어 역할을 담당한다.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일부이지만 덴마크 자치령이라는 점에서 그간 미 유럽사령부 작전구역 내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으로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분리하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UCP를 통해 2년마다 관할권을 조정하지만 그린란드 같은 핵심 전략 요충지가 관할권 변경의 대상이 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군 관할을 조정하는 것은 자국 권한으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일단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이날 나토 고위 관계자가 “각 회원국이 지역 내 군사 태세를 강화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국의 결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유럽 내부의 반발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뉴스는 유럽 국가들이 이번 조치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는 관심 사항이었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그린란드를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미국의 강탈 대상도 아니다”며 “덴마크와 유럽연합(EU)은 그린란드를 경제·환경·국방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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