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정해진 미래인가③] "지도에서 사라지는 중입니다?"..무너진 마지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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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 지역 시군들의 인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전북 동부권을 중심으로 한 몇몇 군 단위 지역들은 인구가 2만 남짓으로, 웬만한 도시의 한 개 동 인구보다도 적습니다.
마을 입구 건물에, 이 곳이 한때 슈퍼마켓이었음을 알리는 빛바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북은 전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이 소멸 고위험지역이거나 소멸 위험 진입 단계로 분류되는 등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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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 시군들의 인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전북 동부권을 중심으로 한 몇몇 군 단위 지역들은 인구가 2만 남짓으로, 웬만한 도시의 한 개 동 인구보다도 적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도, 태어나는 사람도 점점 더 없어지고 있는 지역 구석구석의 현실을
김아연 기자가 돌아 봅니다.
◀리포트▶
임실 신덕면의 한 마을.
마을 입구 건물에, 이 곳이 한때 슈퍼마켓이었음을 알리는 빛바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나옥수(77)]
"우리가 (슈퍼) 하다가 치운 지가 9년 됐어. 32년간 하고. 80살 넘은 노인들, 90살..그렇게 된 사람들이 이제 하나 아니면 둘 사는데 앞으로 10년이나 5년 넘어가면 다 비게 생겼는데..사람 없어요."
그나마 마을에 활기를 주던 이 초등학교도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100년 역사를 불과 5년 남겨두고 폐교된 겁니다.
[김아연 기자]
"전북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8곳이 이렇게 신입생이 없어서 문을 닫았습니다.
폐교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학교들, 전북에서만 지금까지 346곳에 이르고 있는데요.
학교로 대표되는 출산과 교육 인프라가 무너진 지역의 출생아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 2만이 위태로운 장수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계북면.
젊은 사람들이 떠나면서, 면 소재지에도 중국집과 문방구, 미용실 등이 사라졌습니다.
[이정관(65)]
"사실 밤에 너무 적막해요. 다 불 꺼지고. 그 전엔 소재지권이면 그래도 사람도 많고 북적대고 했었는데 지금은 겨울같은 경우는 6시 되면 껌껌하니 아무도 없고.."
그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1곳씩 유지되고 있지만, 병·의원이 없어서 인근 장계면으로 가거나, 많이 아플 땐 전주까지 나가야 합니다.
[손정숙(63)]
"원래 나이 먹으면 병원이 가까워져야 좋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걱정인거라. 차를 끌고 가도 한 시간을 넘게 가야되고, 버스를 타면 한 시간 반을 가야되고.."
한때 100가구 이상이 살았던 이 마을도 지금은 가구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박세훈(79)]
"젊은 사람들 없어.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이 이주여성들한테 한두 명이나 있을런가 그렇지. 그 정도야. 각 마을마다 다 그래."
인구가 줄면서 인프라가 붕괴되고, 그래서 더 사람이 살지 않게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북은 전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이 소멸 고위험지역이거나 소멸 위험 진입 단계로 분류되는 등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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