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큰 변수… 생존과 반등, 함께 준비를”

유진주 2025. 6.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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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특강’ 김영민 LG그룹 경영연구원장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한국경제, 구조적 저성장 국면
민첩한 판단 능력과 행동 필요

김영민 LG그룹 경영연구원장은 18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36회 명사특강에서 “기업이 살아남고 동시에 반등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6.18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생존과 동시에 반등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김영민 LG그룹 경영연구원장은 18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36회 명사특강 연사로 나와 “대내외적으로 한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기업들은 생존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반등을 준비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원장은 이날 ‘트럼프 2.0 시대, 생존을 위한 인식 전환 : 세계경제 변화와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상호관세를 비롯해 반 이민, 정부지출(보조금) 축소 등 다양한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이 일관성있게 유지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김 원장은 분석했다.

김 원장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최대 수혜국으로는 동남아 국가를 꼽았다. 탈중국을 하며 많은 기업이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고, 특히 인도는 대미상품 수출 비율이 2% 수준이라 미국의 관세조치로 인한 타격이 적어 인도에 대한 세계 여러 나라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노동·자원·혁신 역량이 모두 저하돼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 있다”며 “관세 장벽 등 외부적인 리스크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는 힘이 급속도로 빠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제조강국에서 기술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도 한국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기존에 익숙하게 해오던 경영방식을 유지하는 게 옳은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공급망 구조, 기술·투자, 자금·매출단가, 신규 시장 진출 등 여러 요소의 흐름을 읽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감하게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거나 고부가가치 기술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은 하루이틀만에 되는 건 아니다”라며 “생존과 반등을 동시에 하기 위해선 유연하고 민첩한 판단 능력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인천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주관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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