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평가, 여당 ‘디딤돌’ 야당 ‘책임 공방’

정의종 2025. 6.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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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권 재창출 전략수립 나서
국힘, ‘5대개혁’에 내부 갈등 격화
경기·인천 위원장 후임 인선 지연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대선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체계적 평가와 전략 수립에 나섰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여전히 책임 소재조차 정리되지 않은 채 내부 갈등만 격화되고 있어 제1 야당의 지위와 방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경기·인천 시도당위원장의 임기 만료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후임 인선을 둘러싼 논의조차 진척되지 않아, 시·도단위급조차 리더십 공백이 이어져 대선 패배 후유증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대선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차기 총선·지방선거 등을 겨냥한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앞으로 줄줄이 선거가 예정된 만큼 대선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비상설특위 형태로 평가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평가위 인선은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일임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직 인선도 단행했다. 수석대변인직은 박상혁 수석부대표가 겸임하며, 정무조정실장에는 초선 김우영 의원, 대변인에는 김지호 경기도당 대변인이 발탁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내홍만 반복 중이다. 특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5대 개혁안’을 공개한 이후,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며 “개혁은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을 겨냥한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래서 당원 여론조사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자고 주장한 것”이라며 “개혁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선배 의원들도 혜안을 갖고 제언해 달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며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러나 ‘당원 여론조사’를 놓고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승리한 대선마저 평가의 대상으로 삼으며 선거 체질 개선에 나섰는데, 야당인 우리당은 책임규명은커녕 ‘누가 혁신 주체냐’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의 한 중견 원외 당협위원장은 “원내는 물론 원외에서도 자중지란이 확산되고 기존에 운영되던 당협위원장 단톡마저도 ‘폭파’된 상태”라며 “누가 당권을 잡든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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