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에(3.3㎡) 2천915만원... 광주 최고가 대장아파트는 어디?

김다란 기자 2025. 6. 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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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델리움 1단지 올해 최고가
전용면적 164㎡ 15억 5천만 원
침체된 다른 지역과 분위기 상반
진보 정권으로 연일 가격 상승세
"전문직 부동산 경기 영향 無"
18일 오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아파트 일대.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광역시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대장아파트는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로 나타났다. 지역 집 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에서도 '광주의 대치동',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동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우수한 학군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높은 수요, 진보 정권 출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 심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본보 취재팀이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곳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 가격 평균은 3.3㎡당 2천9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 한국아델리움 2단지(3.3㎡당 2천774만원), 3위 쌍용스윗닷홈(3.3㎡당 2천683만원), 제일풍경채엘리트파크(3.3㎡당 2천417만원), 농성동 빌리브트레비체(3.3㎡2천407만원) 순이다. 'KB 선도아파트 50'은 지역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아파트 단지들을 선정하는 지표다.
 

특히 광주 집값 1위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는 지난 10일 전용면적 164㎡ 기준 15억 5천만원에 매매되며 올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4억8천500만원보다 6천500만원 올랐다.

집값 상승원인은 복합적이다. 뛰어난 학군과 입지, 더불어 정치적 변화에 따른 시장 심리가 맞물리면서 봉선동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강남, 대치동으로 불리는 봉선동은 유명 학원가와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고,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대형 병원, 법원 인근에 있어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대표 지역 부촌이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 덕분에 그동안 다른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아왔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으로 최근엔 '진보 정권=집값 상승'이라는 기대 심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아델리움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봉선동에서 10억 이상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금액을 더 주고서라도 원하는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며 "불로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학군과 대형평수 등의 장점 때문에 한국아델리움 1단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요는 높은데, 팔려는 사람은 없다보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인테리어 유무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1억 정도는 가뿐하게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하지 않는 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봉선동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중개사 C씨는 "10억 이상 아파트들은 대부분 대출을 받아서 구매한다"며 "때문에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하지 않는 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봉선동 일부 단지의 아파트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광주·전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각각 0.07% 하락했다. 광주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를 돌파해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23년 12월 셋째 주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다 지난해 5월 첫째 주부터 현재까지 57주 연속 가격이 내렸다. 광주 5개 구 중에는 동구(-0.16%)와 서구(-0.14%)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