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항우연·천문연 이전’ 논란…구심점 없는 충청권의 한계
[KBS 대전] [앵커]
세종시에 있는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옮기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뜨겁습니다.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마저 공동 발의자로 나섰다가 철회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는데, 구심점 없는 지역 정치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법안입니다.
우주항공청 소관 기관인 대전의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사무소를 경남에 두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장 과학계는 연구기관 이전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한 현행 법을 근간부터 흔드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금오/전국과기노조 항우연 지부장 : "법을 고치면서까지 사천에서 그것(연구기관)을 움직이려하는 시도들이 실제로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사람들이 격양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공동 발의자로 성일종, 박덕흠, 엄태영 등 충남북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섰다가 악화된 여론에 하루만에 철회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우주정책은 특정 지역의 이해가 아닌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어야 한다"며 철회를 촉구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지역 나눠주기식 사업으로 전락시키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 "지역의 이해 관계에 따라서 뿔뿔이 나눠주는 것으로 되다 보면 결국 (대덕특구는)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것이다."]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에 항우연과 천문연 이전 법안까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로 타지역 이기주의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오철/중부대 교양학부 교수 : "지역정치권의 리더십 부재가 원인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초당적 협력을 해서 국가기관 이전 협의체 TF를 구성하는 게…."]
충청권 의원들의 철회로 서천호 의원실은 재발의 절차를 검토중인 가운데, 과기노조 항우연지부는 경남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청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며 맞서고 나서 우주항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재명 당선’ 내건 뒤 가맹계약 해지…인천 치킨집에 무슨 일이? [지금뉴스]
- “법사위원장 달라, 3개 위원장 넘길 의향 있다” 국민의힘 그 이유가 [이런뉴스]
- 항공기 추적 지도에 ‘3개의 공백’…일촉즉발의 중동 [이런뉴스]
- 스테이블코인·부동산·민생회복지원금 어떻게? 한은 총재 생각은 [이런뉴스]
- 병원 실려온 아기 엑스레이 찍었더니…뱃속에 ‘자석 33개’
- 홍콩 비행기표 1만 원대? 여행업계도 중국 진격 [박대기의 핫클립]
- 일본 벌써 땡볕?…“도쿄, 통계상 가장 이른 폭염 올 것” [지금뉴스]
- [이슈클릭] 이젠 개도 결혼식 올린다…비용만 500만 원?!
- “‘진상’ 고객·단속반 확인”…앱으로 연락처 4백만 개 공유한 성매매 업주들
- 검찰, ‘특수준강간 혐의’ NCT 전 멤버 태일에 징역 7년 구형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