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차기 당대표에 ‘제3후보’ 출마설

18일 여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정 의원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 의원이 대선 기간과 맞물려 호남지역 당심을 얻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며 “분위기가 제법 정 의원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정 의원이 애를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알겠다”면서도 “김병기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 인선 발표를 한 날(15일)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것을 어색하게 여기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거쳐,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국회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법조인 출신이 많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의 공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끌어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으로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주장하는 ‘검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가 본격화되면 당원 표심은 안갯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는 1기 ‘이재명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2기 때 원내대표를 지낸 핵심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20대 대선 때는 이 대통령 측 경선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정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되는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3파전 가능성이 제기돼 여권 내 관심이 쏠린다. 노종면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또 다른 잠재 후보가 있음을 거론하며 “정·박 의원과 굉장히 가까운 분이다. 정치적 지향점도 비슷하다”고 했다.
한편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가 비상설특별위원회인 ‘대선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수석은 조승래 의원의 당직 사임으로 공석이 된 수석대변인을 당분간 겸하기로 했다. 김우영 의원은 정무조정실장, ‘이재명 경기도’ 출신인 김지호 전 정무조정부실장은 당 대변인에 각각 임명됐다.
배민영·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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