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조 규모' 디지털노마드 유치에 인천시도 나섰다
연간 소비 규모만 '1천80조' 추산
인천시, 전문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체류프로그램·인프라 조성 등 추진
대만·일본 비자제도 손질 등 적극
국내서도 부산·제주 발빠른 움직임

인천시가 1천 조 원 규모의 디지털노마드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8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노마드 및 워케이션 인구를 위치하기 위한 '글로벌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허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노마드는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노마트 인구는 약 3천500만 명, 이들의 연간 소비 규모는 7천870억 달러(한화 약 1천80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일본이 앞다퉈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신설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만은 올해 1월 '디지털노마드' 외국인들에게 6개월의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도 지난해 2월 취업비자 없이도 최대 6개월간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들을 모셔가기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는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2023년부터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역, 공유오피스 및 호텔을 활용해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업무공간을 조성했고, 약 70개 호텔과 제휴하며 숙박 지원, 관광 바우처 지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 결과 워케이션 사업에 약 2천300명이 참가했고, 생산유발효과는 153억 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사업을 지속했고, 지난해 말까지 누적 참가자 수가 약 1만 명, 참여 기업도 1천1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기업하기 좋은 제주' 조성을 위해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자체 분석 결과 워케이션 10만 명 달성 시 생산유발 효과는 약 4천3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디지털노마드 유치를 위해 우선 글로벌 워케이션 전문기업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를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인천형 체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공공·민간 공간을 적극 활용해 체류 인프라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호텔 라운지와 공유 오피스 등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원도심을 비롯해 강화·옹진 등 인구감소지역의 유휴공간도 리모델링해 활용할 방침이다.
인천에서 머무는 디지털노마드를 위해 지역 특화형 관광상품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산업별 수요를 반영한 공동 프로젝트 매칭 등 각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장기 체류 외국인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언어 지원체계 구축, 체류 비자 등 관련 정보 공유, 신청 절차 지원 등 행정·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부산이나 제주가 지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도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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