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수능성적 올랐다더니...

김경태 기자 2025. 6. 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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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통계 왜곡…교육 신뢰 훼손"
도교육청 "데이터 입력 오류" 인정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2025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를 통해 지역 고3 수험생의 국영수 성적이 하위권은 줄고 상위권은 늘었다고 발표한데 대해 교원단체에서 '공식 수치 왜곡'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입력 수치 오류와 성적 향상 일반화에 무리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수능성적으로 보는 전남교육 토론회'를 열고 "도교육청의 수능성적 분석 보도자료는 정책 신뢰를 하락시키고 통계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하위권이 줄고 상위권이 늘어난 연도를 찾기 위해 교육청이 2021학년도 수치를 일부러 끄집어낸 것 같다"며 "전년도 수치나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됐던 2022학년도와 비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인용한 2021학년도 수치도 엉터리"라며 "2021 수능의 하위등급 실제 비율은 국어의 경우 7.1%, 수학은 7.7%인데도 도교육청이 이를 14.5%와 8.7%로 부풀려 2025학년 수능 하위등급과 비교하고 하위등급이 감소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대비 전남지역 표준점수가 낮아진 것은 발표하지 않는 등 '선택적 데이터 활용'으로 통계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국어 등 일부 영역의 등급 분포 수치가 잘못 입력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도교육청은 "국어 교과의 하위 등급(7~9등급) 비율 해석 과정에서 전국 대비 수치를 잘못 반영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 성과 해석은 결과적으로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기초학력 향상, 독서·인문 중심 수업 등의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방향이지만 수능 결과에 대한 해석으로 일반화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성아 도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외부 통계 전문가와 교육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분석 체계를 통해 정책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