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장마....‘폭염↔폭우’ 극단기후 반복된다

이서영 기자 2025. 6.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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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 속 소형 저기압 잇따라
국지성 폭우·돌풍·무더위 우려
재해 발생 위험도 커져 주의 당부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한 시민이 손을 물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닥치는 '극단 기후'가 찾아올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세력을 넓히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예측하기 어려운 기습성 폭우가 반복될 수 있다.

최근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제1호 태풍 '우딥', 대만 인근 열대저압부가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올리며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번갈아 나타났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광주·전남에는 누적 77.2㎜의 비가 내렸고,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랐다. 기온과 습도도 함께 오르면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 발령 기준은 이틀간 일 최고 체감기온이 32도 이상 나오는 경우에 해당된다.

기상당국은 이러한 폭염과 폭우가 장마철 본격화와 함께 더 자주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오는 20일 전후로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며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늦은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이튿날부터는 본격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에 달하는 집중호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번 장맛비의 근본 원인은 남북 간 기단 충돌로 인한 정체전선이다.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이 전선 안에서는 소규모 저기압이 연이어 발생한다.

정체전선 내부의 저기압은 강한 상승기류를 만들고,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집중시키는 성질이 있어 폭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정체전선의 폭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형태다. 이로 인해 같은 지역에서도 한쪽은 시간당 3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는 반면, 인접 지역은 이슬비만 내리는 등 강수량 편차가 크다.

기상청은 올 여름 남풍의 빈도가 늘면서 열대저압부와 유사한 고온다습한 수증기 덩어리가 빈번히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에서 남쪽과 북쪽 고기압이 충돌하게 되면, 7월까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단 기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재해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사흘간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연속 추돌사고와 13건(도로 침수 2건·주택 또는 상가 침수 우려 8건·나무 쓰러짐 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기상청 날씨 누리 등 채널을 통해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통해 최신의 기상정보 확인하고 실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특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