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총괄건축가 "노인들 최대한 익숙한 공간에 머물게끔"[ES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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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일은 노인들이 최대한 오래 자기가 머물러 왔던 곳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 입니다. 노인들에게 삶을 살아내는 것이 투쟁이 되지 않게 말입니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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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머물던 곳에 그대로"
거주형태 변화·비혈연 공동체주거 도입 제안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우리가 할 일은 노인들이 최대한 오래 자기가 머물러 왔던 곳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 입니다. 노인들에게 삶을 살아내는 것이 투쟁이 되지 않게 말입니다.”

강 건축가는 이날 ‘초고령화 사회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노인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함에 따라 새로운 주거 형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거 공간 내 손잡이 설치 등 약간의 구조 개선으로 노인들이 현재 생활 기반을 둔 공간에서 가장 오래도록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1970년대 형성된 ‘국민 주택 규모’의 아파트 중심 주거 형태가 인구구조 변화에도 아직 그대로 머물러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1인 가구, 2인 가구가 60%가 넘었는데도 주거는 아직도 평균 가족 구성원 수가 4.2명일 때 만든 침실 3개, 욕실 2개 구조”라며 “주택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주택 및 건설 시장이 인구 변화에 맞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총괄건축가는 그러면서 △주거 개조 △생활방식 변화 △거주방식 변화 △비혈연 관계 공동체 주거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그는 “노인들이 혼자 살게 하지 말고 공동체를 구성해서 같이 여가 생활 등을 할 수 있도록 생활 공동체를 만들어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독일에서 건축학 박사를 전공한 그는 다양한 해외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거주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4명이 모여서 한 공간에서 함께 살면 “독일은 한 주거당 연 1만 유로(약 1600만원) 를 정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보편화 된 ‘서비스 주거’ 개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서비스 주거는 국내 실버타운과 유사하지만 국내와 달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외에서는 상품화되고 있다.
그는 “세탁, 청소, 식사 제공은 물론 고급 서비스의 경우는 1년 계약 시 한 달 크루즈 여행을 보내준다는 상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지원제도가 정착된다면 주거 공동체를 위한 주거 모델을 상품으로도 만들 수 있고 공공에서도 제공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비혈연 관계 공동체 주거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주거공동체는 혈연이 성립하지 않아서 비혈연 관계의 같은 세대 또는 세대 간 조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이 더 이상 죽지 않는 삶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성취했다”며 “문제는 육체적으로 사람이 늙어 가는 것에 대한 것은 현재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연로해지고 누구나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단 지적이다.
강 총괄건축가는 2021년부터 서울시 도시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수평구조는 이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어려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직 구조가 돼야한다”며 “서울시 미래도시라는 마스터 플랜을 계획 중으로 수직 일체 복합 도시를 이미 여러 군데 짓고 있다.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오현 (ohy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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