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도 강 부지사 정무·경제 가교역할 시험대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취임 인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 1년 이내에 오랜 숙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거론했다. 대선 후보 시절에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이 대통령이 자신 스타일대로 TF를 꾸려 속전속결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성공과 함께 호남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남도는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업무 추진력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일선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폭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잘 살려 새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에너지 고속도로,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 도정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강 부지사가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김영록 지사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경제부지사는 핵심 정무직으로, 일자리 창출과 전략산업 육성, 국비 확보 등 경제 전반을 아우르며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 기능도 수행하는 자리다. 전남도는 민선 8기 마감까지 1년인 상황에서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을 인선하기 어려운 사정을 들어 별정직 1급을 임용키로 방침을 정했었다.
해서 강 부지사도 대통령이든 총리든 당이든 핫라인으로 연결해 행정 안에 들어와 뭔가 할 수 있는 호남 정치 자산이 많지 않다며 가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물론 고향인 영광에서 복지공동체 ‘여민동락’을 10여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농식품유통원장으로 일하며 전국 최초 기본소득을 시범 실시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 부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도구로 써 달라고 한다.
21대 대선 승리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 그룹과 외부 전문가, 성남·경기 라인까지 다양한 인맥의 지원이 원동력이 됐다. 강 부지사는 호남특보단장으로 당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전남도 경제부지사에 임명됐다. 경제정책, 실무 경험 등 전문성 부족 등의 우려가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 전남의 대표 현안이 국정과제에 채택되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했다. 마땅히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강 부지사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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