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 맞나

남도일보 2025. 6.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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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중국 더블스타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병규 광주광산구청장. /남도일보 자료사진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타이어기업 더블스타 그룹이 지난달 17일 발생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이하 금타) 광주공장 화재 한 달이 지났으나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종합적인 화재피해 대책을 제시하라는 지역사회의 거센 요구를 묵살해 금타 최대 주주(전체 지분의 45%로 1대 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마저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부터 공장 인근인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더블스타 측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금타는 단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 가족과 협력업체, 지역경제가 엮인 삶의 기반"이라며 "더블스타는 이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블스타가 광주공장을 인수할 당시(2018년) 고용 유지와 지역경제 기여를 약속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신뢰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전면적 고용 유지와 복구 기간 중 소득 안정 방안, 하청·협력업체 보호 대책을 포함한 사람 중심의 회복 계획도 강력히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17일 서울 금타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등과 면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8일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금타 대주주 측과 '화재피해 복구 등 향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뒤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는 정 대표의 입장만 들었다. 더블스타는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고용 불안 해소와 공장 복구 및 이전 대책 등이 소상하게 담긴 로드맵을 내놔야 빗발처럼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맨 왼쪽)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 등과 면담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