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무섭게 올랐다… 中 마저 추월한 'K-부동산' 양극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집값만 무섭게 올랐다.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7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주택가격 양극화 1위에 올랐다.
서울과 전국 평균 주택가격의 상승폭 격차는 69.4%포인트로 중국 49.8%포인트, 일본 28.1%포인트, 캐나다 24.5%포인트를 압도했다.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울과 비수도권의 주거비 격차도 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주요 7개국 분석
주택가격 양극화 한국 1위
체감 자가주거비 부담도
서울 229만원 vs 전남 49만원
서울 집값만 무섭게 올랐다.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7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주택가격 양극화 1위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주택시장 양극화의 경제적 영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19년 12월 이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한국이 19.1%로 비교 대상 7개 국가 중 6위였다. 전국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 집값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지만 각국 주요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을 놓고 보면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32.5%로 미국 뉴욕 다음으로 높았다. 지방의 집값이 주춤하는 사이 서울만 나홀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과 전국 평균 주택가격의 상승폭 격차는 69.4%포인트로 중국 49.8%포인트, 일본 28.1%포인트, 캐나다 24.5%포인트를 압도했다.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울과 비수도권의 주거비 격차도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가구가 부담하는 체감 자가주거비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이 월 229만원인 반면, 경북은 51만원, 전남 49만원에 그쳤다. 양극화의 끝단에 있는 서울과 경북·전남을 비교하면 자가 소유자의 주거비 부담이 무려 4.6배나 벌어진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으로 가계부채 위험이 증가하고, 주거비 부담이 커져 소비를 위축시키는 영향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비수도권은 주택가격 하락 장기화로 부동산 금융의 부실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양극화가 경제 전반의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소비부진 완화를 위해서라도 주거비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대출규제로 가계대출의 수도권 쏠림을 억제하고, 지역 부실사업장에 대한 PF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수도권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비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광역교통망을 포괄한 신도시 조성이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비수도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도한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