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다가구주택서 수억 원대 전세사기 의혹…피해자 8명 “보증금 돌려받을 길 막막”

황영우 기자 2025. 6.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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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임장·집주인 행세 정황 드러나…집주인 파산 후 면책절차 진행 중
피해자들 “학업 중단 위기”…경찰 “입건 수사 중, 피고소인 조사 예정”
포항 아파트 전경 자료사진
포항 다가구주택에서 수억 원대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집주인이 파산신청을 해 법원 결정이 난 후 면책여부절차가 이뤄지고 있는데 피해자들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있는 3층 규모 한 다가구주택에서 이날까지 전세보증금 총 2억9500여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8명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2018년부터 가장 최근인 지난 2024년 4월까지 각자 전세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계약 당시 위임장을 소지한 공인중개사가 계약을 피해자들과 주도했는데 실제 집주인 A씨가 아닌 친족인 B씨가 개입된 정황이 나타난 것은 물론, 계약서상 A씨 설명에 B씨 전화번호가 삽입돼있어 혼동을 일으키게 한 정황이다.

피해자들은 올해 4월 법원으로부터 A씨가 파산했다는 선고가 난 후 면책여부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가자 전세사기 정황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과 관련, A씨는 월세 30만 원 방 달린 가게 운영과 암 치료 등을 호소했으나 피해자들은 전세보증금을 유용한 내역과 A씨 통장 입출금 내역을 알 수 있음에도 어떻게 관리되는지 모른다는 점, B씨가 집주인 행세를 하며 요금 미납 내용을 문자로 피해자에게 전한 내용 등을 통해 전반적인 사기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혹은 고소도 진행돼 지난 5월 12일 포항경찰에 입건 처리됐으며 고소인들 대상 진술조사는 마쳤고 피고소인 조사를 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텍 대학원생이 상당수 포함된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요청하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학업에 지장을 받는 등 2차 피해도 호소하는 상태다.

한 피해자는 "논문을 마무리하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