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공호 ‘목숨 차별’…팔레스타인인에 “너한텐 안돼”

최우리 기자 2025. 6.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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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랐다. 나는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설명하려고 했는데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너한테는 안 돼'라고 말했다."

2022년 이스라엘 진보 매체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국가 감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공동체 주택의 70% 이상이 규정을 준수하는 안전실이나 대피 공간이 부족하지만, 유대인 주택은 25%만 부족하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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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의 국가’ 이스라엘, 유대인만의 나라 명시
알자지라 “미사일로부터도, 이웃으로부터 안전치 않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알 푸라 마을에 사는 베두인 가족이 임시 방공호 안에 앉아있다. AP 연합뉴스

“정말 놀랐다. 나는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설명하려고 했는데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너한테는 안 돼’라고 말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29살 사마르 알 라셰드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지역의 유대인 아파트 단지에 거주한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로 이란이 당일 바로 반격에 나서자 ‘배제’를 경험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다섯살 난 딸과 함께 집에 있다 건물 대피소로 간 그에게 이스라엘 주민 한 명은 대피소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가 아랍어로 말하는 것을 들은 후였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들은 주택과 고용, 국가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 정책에서 차별과 배제에 직면해왔다.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에서 생명을 구하는 방공호 사용에도 차별이 있다고 알자지라는 17일 보도했다.

하이파에 사는 모하메드 다브두브(33)도 14일(현지시각) 저녁 휴대전화에서 경고음이 울려 가게 문을 닫고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달려갔으나 대피소의 문을 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미사일도, 우리 이웃이어야 할 사람들로부터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진정한 안전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아랍 소수자 권리법률 센터는 65개 이상 법률이 직간접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에 통과된 ‘유대민족국가법’은 이스라엘을 ‘유대 민족의 민족 국가’로 규정하고 유대인만이 자결권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

2022년 이스라엘 진보 매체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국가 감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공동체 주택의 70% 이상이 규정을 준수하는 안전실이나 대피 공간이 부족하지만, 유대인 주택은 25%만 부족하다고 비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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