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북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 안동서 개막…전통의 맛으로 세계와 소통

김창원 기자 2025. 6.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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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공원서 전통주·종가음식 체험…APEC 앞두고 미각 외교 콘텐츠 주목
전통주 칵테일 대회·술상회담 등 MZ세대 공략…산불 피해 농가 돕는 상생 부스도 운영
2025 경북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 포스터.
'2025 경북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이 20일~22일 안동 월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경북의 술路, 세계일酒'를 주제로 경북의 전통주와 종가 음식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 자원화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 경북 개최'와도 맞물려 경북 전통문화의 국제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장 입구에는 '월영사랑방'이란 이름의 전시 공간이 마련돼 경북을 대표하는 명인주의 전통주들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지역별 특색 있는 전통주가 총출동하며 APEC 참가국의 대표 술도 함께 전시돼 세계의 주류문화와 전통의 가치를 연결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예정이다. 경북도가 자랑하는 전통문화 자산을 '미각 외교'의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또한 16개 종가가 참여하는 종가 음식 시연과 시식행사는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종가 음식은 단순한 식문화를 넘어 예법과 정신, 가족사를 담고 있는 상징으로서 이번 행사에서는 종부들이 직접 상을 차리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종가의 주안상, 다과상, 보양식 등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며 오랜 세월 축적된 음식문화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통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술상회담', 지역 칵테일 전문가들의 전통주 칵테일 경연대회, '취중진담 노래자랑', '전통주 경매쇼' 등은 관람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MZ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전통문화가 일방적 계승이나 전시의 대상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형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한 상생 노력도 함께 담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를 별도로 운영해 전통문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축제의 장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연대와 회복의 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경북이 가진 전통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세계화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의 전통문화가 세계인의 눈에 띌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통문화의 관광자원화가 단기 흥행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운영과 지역 정체성에 기반한 기획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북도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