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입니다” 속고 또 속았다…양주서 사칭 사기 잇따라
시청·소방서 사칭 전화 잇따라 발생
양주시, 피해 예방 위한 홍보 강화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양주시 전역에서 잇따르며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시청과 소방서를 사칭한 범행이 이어지면서 행정기관도 직접 피해 예방에 나섰다.
양주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시민과 사업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고암동의 한 인테리어 업체에 '양주시청 공무원'을 자처한 인물이 전화해 납품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그는 위조된 공무원증까지 제시하며 업체 대표와 세 차례에 걸쳐 통화했고, 직접 만나자며 약속까지 잡았다.
그러나 약속 직전 돌연 만남을 취소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대표가 시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기임이 드러났다. 다행히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덕정동의 한 만물사에도 유사한 수법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번에는 위조된 사업자등록증과 명함을 이용해 신뢰를 얻은 뒤, 영농방재복 구매를 명목으로 1500만 원 상당의 주문을 요청했다.
이 업체는 사기범이 지정한 계좌로 대금을 입금했다. 이후 추가 주문을 요구받는 과정에서 의심하고 확인에 나섰지만, 이미 송금된 돈은 회수하지 못했다.
공무원 사칭 사기는 소방서를 대상으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 덕정동과 옥정동 일대에서는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전화 3건이 접수됐다. 사기범은 산업 안전용품이나 잠금장치 설치 견적, 방열복 대리구매 등을 요구하며 실제 소방공무원의 명함과 문서를 도용해 신뢰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시와 양주소방서는 "어떤 경우에도 민간 업체에 대리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라며 "유사 사례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양주소방서는 관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칭 사기 주의 안내 이미지를 제작·배포하며 관계 기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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