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vs"운영상 난맥"… 계양국제어학관 주차장 개방 논란

인천 계양구 용종동에 소재한 계양국제어학관의 주차장 개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 주차난이 심각한 가운데, 특정 시간대에 주차장 개방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개방 시 피해를 우려하는 어학관 측이 대치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주택가뿐만 아니라, 약 50곳의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용종마을 음식문화시범거리'가 있어 다수의 차량이 몰리고 있다.
인근에 용종공영주차장(총 27면)이 있지만, 평일과 주말 모두 만차에 가까워 주민들은 불법 주차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60·여) 씨는 "주택이나 음식점이 많으니까 주차할 곳이 없어 주민들 불편이 크다"며 "공영주차장도 금방 만차가 돼 열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마침 인근의 한 교회가 평일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차장을 개방해 어학관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계양구가 설립한 계양국제어학관은 초·중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곳엔 총 27면의 부설주차장(지상 16면, 지하 11면)이 마련돼 있다.
해당 주차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어학관 관계자와 통학 차량 등을 중심으로 이용되며 그 외 시간대에는 이용이 차단된다.
이상호(국민의힘·계양구라) 계양구의원은 18일 중부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민들의 주차난도 문제지만, 그에 따른 불법 주차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확보가 안 된다"며 "인근 교회도 주차장을 개방해 지역에 편의를 제공하는데, 공공기관이 동참하지 않는 건 문제"라며 주차장 개방을 촉구했다.
계양국제어학관은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운영상 여러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어학관 관계자는 "과거 행사 때문에 주차장을 개방했을 때, 제때 이동하지 않는 비협조적 차량 등으로 인해 피해가 있었다"며 "통학 차량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해 도롯가에 학생들을 내려주면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주민들 요구가 지속되는 만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차장을 개방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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