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 ‘산 넘어 산’

최기주 2025. 6.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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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인지하차도 상부공간 공사 지연
건축비용 증가… 사업비 110억 증액
인근 커뮤니티와 역할 중복 지적도
인천시 "예산확보 성격 조정 등 논의 중
내년 7월 착공 계획 차질 없을 것"
인천 동구청사. 사진=동구청

인천 동구의 명소 배다리에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려는 사업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숭인지하차도 상부공간(창영동 13-31 일대)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다, 추가 예산 확보, 인근 건축물과 역할 조정 등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배다리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축 기획을 마치고 설계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동구 배다리 일대에 조성 중인 숭인지하차도 상부공간에 조성되는 시설로 문화센터와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본래 2023년 착공해 이듬해 개관할 계획이었으나 지하차도 완공 시점이 2027년 5월로 순연되며 센터 건립도 덩달아 미뤄졌다.

문제는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애초 계획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먼저 건축 비용이 크게 늘었다. 애초 사업계획이 세워진 2019년에는 센터 건립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16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현재 시는 27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모자라는 110억 원은 지방비로 보충해야 하는데, 시 입장에서 부담이 큰 액수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상반기 열린 인천시 공공건축심의위원회에서 센터와 인근 건축물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문제다.

심의위는 센터 건립 예정지 반경 120m 에 위치한 '쇠뿔마을 커뮤니티'와 '배다리 구역 주민공동이용시설' 등과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며 해당 사업에 대해 '조건부' 통과를 의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센터 예산 확보 방안과 건축물 성격 조정 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보완해야 할 사안이 있지만 큰 틀에서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논의가 끝나면 설계 공모를 다음달 중에 실시할 계획이고, 착공은 내년 7월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시 계획대로 센터 착공이 이뤄지더라도 준공은 2028년이나 2029년 초에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계획과 비교해 5년이나 지연되는 것이어서 인근 주민과 상인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영복(국민의힘·동구 나) 동구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8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숭인지하차도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배다리를 찾는 발길이 끊겼다"며 "하루빨리 숭인지하차도 상부공간 관련 공사를 시작하고 지역 상권을 살릴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구는 이에 대해 "지하차도 및 센터 준공이 지연되는 만큼 해당 사업구역 일부 구간을 1년 동안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근 상권 및 주민 피해에 대한 구청 지원 대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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