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애플 후속작 승인 불투명…LGD 투자 확신 키운 ‘기술 격차’

박순원 2025. 6.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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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1조2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역량을 6세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모으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모인다.

BOE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애플이 그간 유지해온 3벤더(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BOE) 형태의 공급망은 2벤더로 좁아지게 된다.

BOE가 퀄 테스트에서 고전하면서 그간 담당해 온 아이폰 패널 물량은 LG디스플레이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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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D 제공.

LG디스플레이가 1조2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역량을 6세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모으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모인다.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향 패널이 주력인 레드오션으로 꼽혀, 확실한 수요처 없이는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구조여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향후 아이폰용 패널 공급 물량 확약을 받는 등 전략적 합의를 마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는 애플의 고급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용 LTPO OLED 퀄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아이폰16 프로에는 저전력 구동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가 탑재된다.

애플은 그간 LTPO OLED를 아이폰 프로 모델에만 적용해왔으나,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부터는 전 모델에 이 패널을 탑재한다. 이런 이유로 BOE의 아이폰16 프로 공급망 진입 여부는 차기 모델 진입을 가늠할 수 있는 사전 관문으로 평가된다. BOE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애플이 그간 유지해온 3벤더(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BOE) 형태의 공급망은 2벤더로 좁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향 패널 양산을 이미 시작한 상황이지만, BOE는 전작인 아이폰16 프로용 퀄 조차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TPO는 저전력 드라이버 설계와 산화물 TFT 균일도 등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BOE가 퀄 테스트에서 고전하면서 그간 담당해 온 아이폰 패널 물량은 LG디스플레이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BOE가 차지한 전체 OLED 점유율은 10% 후반대였다. 같은 조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50% 이상, LG디스플레이는 약 30% 초반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올해 아이폰17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각각 6대 4 비율로 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BOE가 아이폰17 공급망 진입에 성공하더라도, 기술 완성도가 더 높은 아이폰18과 19시리즈 등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8 시리즈부터 고사양 LTPO 기술을 적용한 폴더블 모델을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LTPO+' 패널 역량도 강화 중이어서 BOE와의 기술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BOE가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일부 물량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세대에서도 계속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요를 사전 조율 받았다는 말이 업계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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