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서 민생행보 시작…“대선 패배 성찰·당 혁신이 우선”

전재용 기자 2025. 6.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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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원장 책임 언급하며 국민에 사과…차기 당권론엔 선 그어
“탄핵 부정 인사 당권 도전 안돼”…“당 개혁, 국민 체감할 실질적 안 나와야” 강조
18일 대구에서 첫 민생행보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패배에 대한 성찰과 향후 당 혁신을 위한 민생행보를 대구에서 시작했다.

안 의원은 18일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 여러 가지 도움만 요청하고, 선거 이후 실망하신 부분에 대해 사과나 당 개혁 방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그런 일을 하려고 한다"라고 민생행보 취지를 밝혔다. 당원과 국민을 만나는 민생행보에서 수렴된 의견을 차기 당 지도부에 공유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면서 당 혁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는) 지금 생각해본 적이 없고, 생각할 때도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먼저 국민께 사과드리고, 어떤 이유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했는지 철저하게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 찾아왔을 때 혁신위원회 얘기를 꺼냈는데, 그전에 인요한 혁신위 등이 있었음에도 혁신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라며 "국민이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안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또 차기 당 대표 선거에는 탄핵 반대를 외쳤거나 대선에 힘을 모으지 않은 인물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헌재 판결 전까지야 (탄핵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뭐라고 할 생각이 없지만, 만장일치로 탄핵이 됐으면 법치주의대로 행동하는 게 보수 정당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탄핵 인용 이후에도 반대하는 분들이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서도 저 혼자 도와준 부분이 있다"라며 "힘을 합치지 못했던 점이 (대선) 패인이어서 이런 부분들이 혁신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 가운데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 이후에도 탄핵 반대 의견을 고수했던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제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뒤늦게 선거운동에 합류한 한동훈 전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5대 개혁안을 발표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혁신위 구성을 내세운 송언석 원내대표의 의견이 공전하는 현 상황을 두고서는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이달 말이 되면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고, 그 다음부터는 전적으로 원내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라며 "시간만 흐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예측 가능한 여러 가지 계획들을 제대로 수립하고 이야기해야 국민이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정부 초기 인사와 관련해서는 예견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시절 5대 리스크를 얘기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인사 문제"라며 "범죄 경력이나 과거 의혹,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중요한 일을 맡으면 그 정부는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국무총리 후보는 돈 문제가 제일 큰 것 같다.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는 이런 부분"이라며 "야당이 열심히 국민을 위해 싸워야 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비판적인 입장을 여려차례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는 "명태균씨가 한마디 또한 게 있어서 우선은 신당 창당 같은 외부적인 일보다 본인의 여러 가지 리스크들을 줄이는데 집중하시는 게 다음 일이 아닌가"라며 "범보수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