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부침주(破斧沈舟)와 배수진(背水陣)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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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고사성어로 파부침주(破斧沈舟)라는 말이 있다.
초(楚)나라 항우(項羽)는 진(秦)나라와 거록에서 싸울 때 병사들이 모두 강을 건너자 "사흘치 식량만 남겨 놓고 솥을 모두 깨트리고, 타고 온 배도 모두 침몰시키라"고 명령했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은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적에 맞서 싸웠으나 결국엔 조선군 대부분이 강에 몸을 던져 익사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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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고사성어로 파부침주(破斧沈舟)라는 말이 있다.
초(楚)나라 항우(項羽)는 진(秦)나라와 거록에서 싸울 때 병사들이 모두 강을 건너자 "사흘치 식량만 남겨 놓고 솥을 모두 깨트리고, 타고 온 배도 모두 침몰시키라"고 명령했다.
돌아갈 배도 없고, 밥 지을 솥마저 모두 부숴버리자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적과 싸울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대승을 거둔 데서 유래한 말이다.
▲파부침주와 비슷한 의미로 '배수지진(背水之陣)'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한(漢)나라의 명장 한신의 고사에 나온다.
배수진이라고도 하는데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는 뜻이다.
한신은 위(魏)나라와 싸워 승리를 거둔 후 그 여세를 몰아 조(趙)나라를 공격할 때다.
한신은 강을 등지고 진을 친 후 일부 병력으로 조나라의 성을 공격하는 척하다가 적이 성문을 열고 반격하자 본진이 있는 곳으로 후퇴했다.
이때 한신의 군대는 강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자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했고, 그 결과 큰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한신은 강을 등지고 싸운 이유에 대해 "자신을 사지(死地)에 몰아넣음으로써 살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적군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자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정례회에서 도의원들은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과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요구가 안 된다면 플랜B(대안)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제주도 관계자는 "새정부 공약에 반영된 만큼 정부 의지가 있고, 주민투표 요구도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기초단체 도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플랜B를 고려하지 않고 내년 7월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일 게다.
▲이 같은 제주도의 사생결단 자세를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파부침주 또는 배수진의 각오가 오히려 낭패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은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적에 맞서 싸웠으나 결국엔 조선군 대부분이 강에 몸을 던져 익사한 사례도 있다.
여러모로 볼 때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