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없었”지만.. 홍준표의 귀환, 정국 어디로 틀려고?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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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아왔습니다.

대선 경선 패배, 탈당, 정계 은퇴 선언까지—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했던 그는, 38일 만에 다시 정국 한가운데로 복귀했습니다.

정계 복귀 선언은 없었지만,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선 행보가 정치권의 흐름을 다시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계 은퇴' 선언 이후에도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해온 홍 전 시장이 다시 '정치 싸움판'에 몸을 실을지를 두고,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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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돌아오자마자 ‘김민석’ 감싸고 ‘한동훈’ 저격
정계 은퇴 선언 38일 만에 쏟아낸 말들.. 노림수 무엇?
김민석(왼쪽) 국무총리 후보자, 홍준표(가운데)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아왔습니다. 대선 경선 패배, 탈당, 정계 은퇴 선언까지—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했던 그는, 38일 만에 다시 정국 한가운데로 복귀했습니다.
귀국 직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한때 촉망받던 분”이라며 감쌌고, 한동훈 전 대표 지지층을 ‘쓰레기 집단’이라 지칭하며 직설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계 복귀 선언은 없었지만,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선 행보가 정치권의 흐름을 다시 뒤흔들고 있습니다.

■ 김민석 감싸며 “한때 촉망받던 분”…귀국 직후의 이례적 언급, 왜?


홍준표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김민석 후보자는 한때 촉망받던 분”이라며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한 지지자가 “김 후보자는 실력은 그저 그런데 폼만 잡는다”고 평가절하한 글에 대해 직접 반박하며 남긴 답변이었습니다.

'청년의꿈' 캡처.


정치권 안팎에선 이 발언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각종 의혹에 휘말린 김 후보자에게 사실상 ‘방패막이’를 자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11명에게 1,000만 원씩 돈을 빌린 채무 논란에 이어 ‘투서 조작’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보수진영 중진 인사가 공개적으로 엄호에 나선 건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정권에 대한 비판적 포지셔닝, 혹은 정치적 독립성을 부각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 한동훈 지지층에 “쓰레기 집단”.. 날 선 분노, 왜 지금?

홍 전 시장은 이날 또 다른 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악플을 단다”는 주장에 대해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또 “쓰레기 집단일 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그런 잡새들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때가 되면 천벌받을 것”이라는 댓글도 덧붙였습니다.

'청년의꿈' 캡처.


이 발언은 사실상 한 전 대표와 그 지지층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여권 내 차기 대선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노골적 비판은 홍 전 시장이 당분간은 ‘한동훈 견제자’의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계 은퇴’ 선언 이후에도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해온 홍 전 시장이 다시 ‘정치 싸움판’에 몸을 실을지를 두고,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 “정계 은퇴 없나?”.. 38일 만의 귀국, 수위 높은 발언 연속

홍 전 시장은 지난달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38일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정치 보복은 하지 말고 국민 통합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발언은 신임 이재명 정부를 향한 조언이자 경고처럼도 들립니다.
동시에 자신이 다시 정국의 중재자 혹은 감시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존재감 과시로도 읽힙니다.

정치적 의도는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는 귀국 발언과 맞물려 보면, 당분간 정치 이슈마다 목소리를 내며 여론을 주도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17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힌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SBS 캡처)


■ ‘말’로 존재감 재입증하려는 홍준표.. 정계 복귀, 이미 초읽기?

김민석 후보자 감싸기, 한동훈 지지자 직격, 정치 보복 경고까지.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은퇴 후 발언이라기엔 수위가 높고 계산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귀 선언은 없었지만, 던진는 말들은 사실상 정계 복귀를 예고하는 ‘선언’ 형식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 내 차기 구도와 인선에 노골적인 견제 메시지를 날렸다는 점에서, 향후 권력 재편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결국 ‘정계 복귀’보다 앞선 ‘정국 복귀’?

홍 전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정치 활동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귀국 직후 행보만 놓고 보면, 이미 다시 정국의 중심에 올라섰습니다.

공식적인 복귀 선언 없이도 여권 내 민감한 이슈마다 직격 발언을 쏟아내며, ‘정계 복귀’가 아닌 ‘정국 복귀’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언제’ 돌아올 것인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돌아올 것인가입니다.
그 시점과 방식의 선택지는 홍 전 시장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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