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다이내믹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승계 지렛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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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염두에 둔 '내실 다지기'에 나선 현대차그룹 미국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경영권 지분 승계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000억원을 증자하면, HMG 글로벌이 3125억원, 현대글로비스가 625억원, 정의선 회장이 1250억원씩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 지분율은 90%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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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상장을 염두에 둔 '내실 다지기'에 나선 현대차그룹 미국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경영권 지분 승계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에 성공하게 될 경우 정 회장은 순환출자구조 해소와 그룹 지배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은 정 회장의 경영권 지분 승계의 핵심 과정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2020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현재 그룹 전반에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지배력 자체는 취약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인 현대모비스에 대한 정 회장의 지분율이 0.32%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정 회장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안정적인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매수에 최소 6조원 이상의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그동안 다각적으로 자금 창구를 모색해왔다. 2022년 정 회장이 지분 11.72%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시도도 '실탄'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흥행 실패로 상장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 경우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해 자칫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 마련의 핵심 창구로 지목되는 기업이 바로 보스턴다이내믹스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체제 전환 이듬해인 2021년 8억8000만 달러(당시 약 9600억원)를 투입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도 2400억원의 사재를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65.7%와 21.9%를 각각 보유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정 회장은 지분 승계를 단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 회장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더라도 현대차그룹 지배력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당시부터 상장을 염두에 뒀다. 실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계약에는 2025년 6월 내로 상장할 경우 소프트뱅크그룹의 잔여 지분(20%)을 매각한다는 내용의 풋옵션이 담겼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분기별 1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상장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내 보스턴다이내믹스 유상증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000억원을 증자하면, HMG 글로벌이 3125억원, 현대글로비스가 625억원, 정의선 회장이 1250억원씩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 지분율은 90%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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