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천진난만 어린이들 "갑오징어야, 바다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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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군산 비응항 일원.
이들은 군산시가 처음으로 추진한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행사'의 주인공들로, 이날 현장에서 직접 종자를 방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날 군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이 지원한 '어린이와 함께하는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어족자원의 회복과 해양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갑오징어를 군산 대표 수산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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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군산 비응항 일원.
평소에 고기잡이에 나서는 어민들 대신 푸른 모자를 쓰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유치원생들이 눈에 띄었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드넓은 바닷가를 찾아서 그런지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기와 생동감이 넘쳐 보였다.
이들은 군산시가 처음으로 추진한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행사’의 주인공들로, 이날 현장에서 직접 종자를 방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본격적인 방류에 앞서 한국수자원공단 직원이 갑오징어 특징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자, 마냥 천진난만하던 어린이들도 귀를 쫑긋 세우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특히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이거저것 물어보며 행사의 취지에 맞게 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회복의 중요성을 직접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방류하는 모습이 다소 서툴러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2000마리의 갑오징어 종자들이 무사히 바다로 보내졌다.
한 어린이는 잘 가라고 손을 흔드며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군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이 지원한 ‘어린이와 함께하는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과 군산시‧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 직원 및 초록빛 유치원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하나로서 민·관 공동 참여를 통한 공동체 의식 강화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행정 등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미래의 꿈나무인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방류에 참여함으로써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은 물론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의 필요성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곽미자 초록빛 유치원장은 “먼저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류를 통해 지역 어족자원이 더욱 풍부해질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어족자원의 회복과 해양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갑오징어를 군산 대표 수산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방류행사는 지역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첫걸음”이라며 “새로 개발한 캐릭터 갑토리를 이용해 갑오징어가 군산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4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갑오징어 산란 및 서식을 위한 시설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는 산란한 알을 부착하고 은신처 제공 등을 위해 산란시설물(갑오징어 통발)를 비롯해 별도의 인공 해조장등을 설치, 산란율을 높이고 자연 증식을 유도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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