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무이사 20년째 한국관광공사 ‘낙하산’

김정호 기자 2025. 6.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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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출신 전무이사 7명 싹쓸이
고태민 의원 “공개채용 원칙 전문가 필요”
18일 제43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중 속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애월읍갑)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국관광공사 출신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전무이사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채용 원칙에 따른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제43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중 속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 애월읍갑)은 ICC JEJU 전무이사 채용을 도마에 올렸다.

ICC JEJU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에 맞춰 1997년 옛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한국관광공사, 기업, 개인주주 등이 출자한 주식회사다.

설립 당시 ICC JEJU 발행 주식은 3332만주였다. 이중 제주도가 57.02%, 한국관광공사가 17.42%, 법인주주 80개 업체가 17.57%를 보유했다. 개인 4043명은 7.39%였다. 

ICC JEJU는 2003년 국제컨벤션센터 건물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대 주주인 한국관광공사가 사실상의 전무이사 인사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실제 공개채용 방침이 정해진 2014년까지 한국관광공사는 순차적으로 3명의 공사 출신 임원을 ICC JEJU 전문이사로 내려보냈다. 

2014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에 따라 공개채용 방침이 생겼지만 인사 관행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 김명선 전 한국관공사 단장을 시작으로 2017년 김근수 전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지사장, 2020년 신평섭 전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시장이 줄줄이 자리를 꿰찼다.

2023년에는 주상용 전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이 재차 제주로 향했다. 7번째 공사 출신 인사다. 외형상 공개채용 절차를 거쳤지만 관행은 여전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컨벤션센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전문이사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행적으로 한국관광공사 경력자를 임명하는 것은 문제다. 공개채용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지역과 ICC JEJU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채용 관행의 변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