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할인해 팔던 단지도 신고가” 대구·부산도 반등 시작됐다[부동산360]

신혜원 2025. 6.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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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일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는 할인분양이 이뤄졌던 단지에서 최고가 매매가 이뤄지는가 하면, 공급 과잉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던 부산에선 프리미엄(피)이 붙은 분양권 거래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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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 대구서 신고가 경신
부산서도 미분양 단지 신고가 거래 나타나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강남권 중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일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는 할인분양이 이뤄졌던 단지에서 최고가 매매가 이뤄지는가 하면, 공급 과잉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던 부산에선 프리미엄(피)이 붙은 분양권 거래도 체결됐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7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31일 10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된 해당 타입은 같은달 8억9000만원, 올해 4월 9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으며 실거래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만촌자이르네 84㎡도 지난달 10일 최고가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신고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올 4월까지 11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다시 12억선을 넘었다.

신고가 거래 소식에 77㎡ 매물은 호가 10억4000만~12억5000만원에 시장에 등록돼 있고, 84㎡는 12억~15억원으로 호가가 형성됐다.

2023년 1월 입주한 신축 단지인 만촌자이르네는 2022년 분양 당시 부동산 경기침체, 고분양가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607가구 모집에 501건이 접수돼 청약 미달을 기록했던 곳이다. 시행사가 2023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최대 25% 할인분양에 나서 9억3000만~10억원대였던 77㎡는 6억9000만~8억3000만원대로 공급됐고, 10억6000만~11억5000만원대였던 84㎡는 8억~9억5000만원대로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군지라는 입지적 특징과 신축 선호도로 할인분양가 기준 시세차익 3~4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인근 중구 동인동의 미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동인더스카이’는 지난달 22일 84㎡ 분양권이 신고가 6억8774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가 6억원 초반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수천만원의 피가 붙었다.

부산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

이 같은 상승거래는 대구와 더불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3.3㎡(평)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수영구 ‘남천자이’는 지난 2023년 미분양이 났던 단지지만 77㎡가 지난달 24일 13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타입 실거래가는 2023년 11월 11억7500만원→지난해 8월 12억7000만원→11월 13억5000만원 등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금정구 부곡동 미분양 단지인 ‘더샵금정위버시티’ 59㎡도 지난달 28일 5억8343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는 4억8025만원이었는데 약 5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다만 지방 내에서도 주요 단지와 그 외 단지들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며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부산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각각 0.53%, 0.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방 상황이 안 좋다 하지만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며 “지방에서도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역세권, 브랜드, 신축 위주로 찾기 때문에 좋은 입지, 좋은 조건의 아파트들은 가격이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구축과 신축 모두 오르지만 지방은 구축은 힘을 못 쓰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지방 내에서도 주요 단지들은 당분간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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