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의심하더니”…‘李 기표용지’ 논란, 투표사무원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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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기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에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던 사건은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
투표사무원이 투표용지 1매와 회송용 봉투 1개를 유권자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실수로 B씨에게 회송용 봉투 2개를 교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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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자작극 의심” 경찰 수사 나서
투표사무원, 이전 유권자에게 봉투 2매 배부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기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에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던 사건은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이후 자작극을 의심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인 오전 11시26분 공지를 통해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A씨와 A씨보다 먼저 투표한 또 다른 관외 투표자 B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투표사무원의 실수가 확인됐다. 투표사무원이 투표용지 1매와 회송용 봉투 1개를 유권자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실수로 B씨에게 회송용 봉투 2개를 교부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투표사무원으로부터 회송용 봉투를 건네받고 기표를 마쳤는데, 이후 자신이 회송용 봉투 2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송용 봉투 1개엔 B씨의 주소 라벨이 붙어 있었고 다른 1개는 부착되지 않은 봉투였다.
B씨는 본인의 주소 라벨이 붙어 있는 회송용 봉투에 투표용지를 넣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봉투에 넣은 뒤 투표사무원에게 반환했다. 정작 투표함에는 주소 라벨이 붙어 있는 빈 회송용 봉투를 넣은 것이다.
이후 투표소에 온 A씨는 B씨가 반환했던 회송용 봉투를 투표사무원으로부터 받았고, 그 안에 든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발견하면서 사태가 커진 것이다. 다행히 A씨는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지만, B씨의 투표는 무효가 됐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로 선관위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선거 관리를 부실하게 해놓고 유권자를 자작극을 벌인 범죄자로 의심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중한 유권자의 한 표를 무효표로 만들었다는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신속히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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