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마을 코앞에 방산업체'…부산 기장군 주민들 "결사반대"

손연우 기자 2025. 6.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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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방산업체 풍산 공장 이전 부지가 기장군으로 결정된 가운데 장안읍 주민을 중심으로 공장 이전 반대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이에 대해 김태연 장안읍발전협의회장은 "부산시와 풍산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발표 없이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내용이 전달되며 주민들이 당황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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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사안 결정에 배제…기장군·군민 무시 행정"
부산시 "주민과 소통 강화"
풍산 공장 이전 예정 부지와 가장 가까운 대룡마을.(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방산업체 풍산 공장 이전 부지가 기장군으로 결정된 가운데 장안읍 주민을 중심으로 공장 이전 반대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부산시는 18일 풍산으로부터 이전 관련 입주의향서를 받았다며 2030년 입주를 목표로 공장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전 예정지는 기장군 장안읍 내 63만 6555㎡ 부지다.

이에 대해 김태연 장안읍발전협의회장은 "부산시와 풍산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발표 없이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내용이 전달되며 주민들이 당황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 이전 부지 주변으로 4~5개 마을이 형성돼 있고 주민들도 많이 살고 있다"며 "가뜩이나 산단이 많은데 추가로 (풍산) 공장이 들어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시의원과 단체장과 주민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며 "집회 등 할 수 있는 수를 모두 동원해 시와 풍산 측의 일방적 공장 이전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풍산 공장 이전 예정 부지와 가장 가까운 대룡마을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알려지며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2007년 좋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조각, 미술, 도자 분야 젊은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었고 지금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공동 창작촌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 식당, 체험 활동과 벼룩시장도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수십억 원을 들여 아름답게 가꾼 마을 뒤에 대규모 방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이번 풍산의 이전 예정지 결정은 2022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 뒤 2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장군은 "부산시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풍산 이전을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장군과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전혀 없다"며 비판해 왔다.

기장군 관계자는 "중요 사안 결정에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기장군과 군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시는 이날 풍산 공장을 기장군 장안읍으로 이전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면서도 기장군에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측은 "산단 조성을 위한 법·환경적 요건은 물론 토지 이용, 교통, 생활환경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위산업체 특성상 자연환경 훼손이나 재산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이 불가피한 탓에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산시 측은 기장군 주민 반발과 관련해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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